안녕하세요.
오늘도 15년 전 여행기 올리려고 로그인 했어요. 살면서 다녔던 외국여행을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15년 전부터 하게 되었네요.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부지런히 올려야 겠어요!
2007년 7월 29일
프랑스, 파리
France, Paris
라데팡스
이제 알았네요.
라데팡스가 La Defense.
'방어'라는 뜻이란걸.
20년도 더 전에 티비에서 했던
라데팡스 안경점 CF 때문에
저 같은 아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죠.
라데팡스는 파리 시내에서 서쪽으로
3 km 정도 떨어진 비지니스 중심 지구에요.
몇 일전 개선문 옥상에 올라 갔을 때
저 멀리 보였던 고층 건물 무리가
라데팡스 였었죠.
고전적인 건물 그대로 남아 있는
파리 시내와는 다르게,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철근 콘크리트와
유리로 겉을 둘러 싼 건물들이
무리지어 세워져 있어요.
가운데가 뻥 뚫린 그란데 아르슈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웅장한 아치 정도?
라데팡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인데,
이 건물과 에투알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이
파리 Axe historique을 연결하고 있어요.
카루젤 개선문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일직선상에 에투알 개선문,
그란데 아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넓은 광장 밑으로 조금 걸어오면
오른쪽 편에 후안 미로의 조각품이 있어요.
Deux personnages fantastiques라고
우리나라 말로 하면 '환상적인 두 케릭터' 정도?
몽마르뜨언덕
파리 중심 북쪽에 있는 언덕 지역을 말한다.
Abbesses 역에서 내리면 오르막이 보인다.
경사진 길과 수많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크레쾨르 성당으로 연결된다.
1900년도에 저렴한 임대료를 쫒아
반고흐, 에드가 드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앙리 마티스 등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으로 모였다.
피카소도 여기에 세탁선이라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둥지를 만들어
아비뇽처녀들 등을 그렸다.
물랑루즈 영화에서 나오는
몽환적인 느낌의 환락가는
더이상 남아 있지 않고,
빨간 풍차만이 여기가 거기 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경사가 워낙 급해 젊은 사람들도
숨을 헐떡거리면서 올라간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도
힘드셨는지, 인도 옆 기둥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
열심히 경사를 오르다가 평지 광장이 나온다.
가장자리에 카페와 기념품점들이 있고,
광장 안쪽에는 화가 분들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골목 사이로 사크레쾨르 성당이 보인다.
사크레쾨르 성당
1870년 보불전쟁에서의 패배를
프랑스 혁명 이후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신의 징벌로 여겨,
참회의 의미로 지은 성당이다.
안그래도 높은 몽마르트 언덕에
우뚝 솟은 새하얀 대리석 성당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입구 양 옆에는 청동 동상
두 개가 세워져 있는데, 잔다크르와
루이9세(세인트루이스왕)이다.
성당을 등지고 앞을 바라보면
평평한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계단과 잔디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오르막 오르느라 힘드니)
자연스레 길거리 예술가들도 모인다.
지대가 높아 바람 솔솔 불고,
파리 시내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바쁘게 구경하는 와중에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방돔광장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튈트리 정원 바로 위에 청동 기둥이
우뚝 솟은 광장이 있다.
이 기둥은 원래 나폴레옹 지시로
1810년에 세워졌다.
꼭대기에 월계관을 쓴 나폴레옹
동상이 있었는데, 파리 코뮌 때
기둥이 철거 되었다.
그리고 코뮌 이후에 다시 세우졌다.
원래 기둥 내부에 계단도 있었는데,
지금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단다.
광장 가장자리를 4층 정도 되는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구찌, 파텍필립 쇼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매리어트 계열의 럭셔리 라인인
리츠칼튼 호텔(Ritz Paris)이 있다.
이 방돔광장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갔는데 폴란드 출신 음악가
쇼팽도 그 중 한 명이다.
39세인 1849년에 여기 한 건물에서
숨을 거뒀고 현재는 그곳에
현판이 걸려 있다.
드디어 파리 여행이 끝났다.
다음 여행지는 독일 뮌헨이다.
쓰다가 저장했다 다시 쓰면서 보니
존댓말로 썼다가 반말로 썼네요 -_-
생각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신경 못 쓴 부분이니 양해해 주세요.
별 내용 없는 여행기지만
내용 채워 넣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네요.
부지런히 써서 다른 나라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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