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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국외여행

오르세미술관 줄 안서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팁과 루브르박물관, 개선문은 덤

by 쎄오남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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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또 15년 전 여행기를 적으려고 로그인 했어요. 블로그에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지를 정리할 때 끌리는 곳부터 하다보면 뒤죽박죽 헷갈리겠더라구요. 특별히 제 여행기가 궁금해서 오시는 분은 거의 없을거라 상관 없긴한데, 시계열로 블로그 하는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지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청 오래된 이야기부터 하게 되었네요. 이제 2007년 파리여행 글이지만, 쎄오한테 프로포즈 했던 샌프란시스코 여행, 우리의 신혼여행지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가장 최근의 샌안토니오까지 블로그 할 수 있게 꾸준히 올릴 계획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가끔 들러서 재미있게 봐주세요.


 

2007년 7월 27일

프랑스, 파리

France, Paris

 

 

오늘은 완전 박물관, 미술관 투어.

시작은 오르세 미술관으로 정했다.

숙소가 있는 7호선 종점에서

파리 시내로 들어왔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표를 끊으려는 기다리는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매표소에 줄이 아주 길다.

 

 

파리는 줄서다가 시간 다 보낸다더니.

다음날 베르사유 궁전 갔을 때는

줄이 훨씬 더 길었다.

콘서트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여행책에 뮤지엄패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파리 시내

지정된 미술관, 박물관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매표소 인파 옆으로 사무실이 보여

들어가 문의해보니,

 

뮤지엄패스 바로 구매 가능하고

구매 즉시 줄 안서고 들어갈 수 있단다.

 

옴메

뮤지엄패스 3일권을 사서

줄 안서고 프리패스로 쏙하고 들어갔다.

참고로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베르사유 궁전도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숙소에서 일찍 나와 밥을 못 먹어

오르세 오는 길에 빵을 샀었는데,

뮤지엄패스를 사고 여유가 생겼다.

미술관 들어가기 전에 계단에 앉아

여유롭게 먹고 들어갔다.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변에 루브르 박물관을 마주하고 있다.

미술관의 원 건물은 1898년에 지어진

Gare d'Orsay 기차역이었다.

당시 기차는 시대적 혁신이었는데,

전통적인 디자인을 한 기차역을 두고

시대적 착오라고 생각했다네요.

이 때 파리는 에펠탑도 흉물이라 비판하고.

주변을 잇는 기차역으로 쓰이다가

1970년에 역 철거가 결정되지만,

보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겼고

지금의 오르세 미술관으로 태어났다.

오르세 미술관으로는 1986년에 오픈했고,

19세기 안팎의 인상파, 후기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기차역이었다 보니, 내부로 들어서면

높고 긴 돔모양이 천장이 개방감을 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머리 위에 큰 시계가

있는데 기차 시간을 놓치지 말라고

기차역이던 시절부터 있었던 것 같다.

 

 

유럽 여행하면 미술관이니,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지도 않던 반고흐 책을 읽었다.

그 책을 읽고 오르세를 보고 나니

나 또한 인상파 화가의 팬이 되었다.

그 뒤로 복학하고 공부하는 틈틈히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와 풀밭 위의 점심
클로드 모네, 반고흐, 에드가 드가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거의다 오르세에 다 있다.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번씩 봤음 직한 작품들이다.

밀레 이삭줍기, 고갱 타히티 여인들,

반고흐 자화상 등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작품이 여기 있다고?

저 작품도 여기 있다고?라고 놀란다.

오르세 미술관은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게 참 좋다.

여행하면서 (안 그런 곳도 있지만)

유럽 많은 미술관, 박물관에서

사진 촬영이 허용되었다.

그래서 미디어나 책에서만 보던

유명한 작품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올 수 있었다.

 

세잔피카소 특별전시, 부르델 활쏘는 헤라클레스

이 때는 세잔피카소 특별전시 중이었다.

오르세는 인상파 화가 작품 외에도

로뎅이나 부르델 등 조각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루브르와 다르게, 작품 간 거리도 있고

공간 여유가 있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재미있게 구경하고 나오니

이제서야 건물 모양도 눈에 들어온다.

건물 자체도 예술품이다.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을 두고 오르세 미술관과

마주보는 곳에 루브르 박물관이 있다.

 

 

아마 루브르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지 않을까? 많은 미디어에도

나오고 모나리자로 대표되는 컬렉션들로

루브르 박물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루브르도 사람이 엄청 나게 많다.

ㄷ자 모양의 건물이 광장을 감싸고

광장에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

나는 뮤지엄패스가 있으니까

이번에도 빠르게 입장했다. 힛

 

카루젤 개선문과 유리 피라미드
사모트라케의 니케

계단 윙 조각상 하나가 우뚝 서 있다.

가까이 가보니 니케의 여신상으로 불리는

사모트라케의 니케다.

루브르 들어와서 처음 마주친 작품이

이거라니. 티비에서만 보던건데.

니케는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를 관장하는

여신이다. 사모트라케 섬에 세워졌던

조각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 졌는데,

기원전 190년(아이고 오래 됐다.)

로도스 섬 주민들이 에게해 해전을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발견 당시에는 100개가 넘는 조각으로

파편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걸 다 복원을 해서 여기 이렇게 서 있다.

머리와 팔이 없는 상태이지만,

이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루브르 박물관은 약 38,000점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미술관 순위 1위이다.

소장품이 너무 많아,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천천히 걸어가며 작품을

구경하는게 아니라,

높은 벽 위아래 곳곳에 작품이 전시되어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루브르는 어마어마한 컬렉션 외에도,

12세기 후반에 루브르 궁전으로

지어져서 건물 자체도 예술품이다.

천장 조각 하나하나도 컬렉션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

아마도 저 눈썹 없는 서양부인이

두 손을 다소곳하게 포개고 있는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선 조용필 노래와

화장지 메이커로도 유명하다.

생각보다 작품이 작아서 놀랬다.

네모난 유리 같은 것에 보호되고 있다.

그리고 나무 펜스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펜스가 아니라도 모나리자 앞에

사람이 많아 바로 앞에서

느긋하게 작품을 감상하긴 힘들다.

아쉽지만 인증샷 찍고 모나리자를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

기원전 120년 정도 전에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다.

파리안 조각상으로 만들어진

204 cm의 비너스는

양 팔이 없는 상태지만,

세월이 무색할 만큼 상태가 좋다.

저 시대에 만든 게

이정도 퀄리티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게 너무 놀랍다.

 

유리피라미드를 통해 루브르

밖으로 나왔다.

미술관 두개를 보고 나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루브르는 작품이 너무 많아

지도를 보고 중요한 것만

찍고 왔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루브르에서 콩코드 광장을 거쳐

샹젤리제 거리 끝까지 오면

개선문이 나온다.

3.5 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개선문까지 가기로 했다.

 

유로화는 당췌 적응이 안된다.

한국 환율과 비교해서 바로

환산이 안되서 손바닥에 적고 다녔다.

필요할 때마다 손바닥을 펴서

아 5유로면 6천원, 2유로면 2천4백원.

 

레옹 드 브뤼셀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가

지쳐 들어간 식당.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홍합탕과 감자튀김이 메인이다.

레옹은 벨기에에서 처음 식당을

오픈했는데, 가업을 이어 받은

후계자가 프랑스에도 오픈했다.

현재는 프랑스 전역에 67개 매장이 있다.

루브르부터 일직선이라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먹는

따뜻한 홍합탕은 언제나 진리지.

아오 맛있다.

 

샹젤리제 거리

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니

해가 기웃기웃 넘어간다.

아 여기 해가 엄청 늦게 지지

그러고 보니 점심이 아니라,

저녁이었구나.

미술관을 얼마나 동안 본거여

 

개선문

샤를드골 광장 정중앙에 나폴레옹이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하기 시작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대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개선문에는 무명 용사의 무덤이 있고,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나폴레옹 시대를 묘사한 부조,

군사지도자나 전장에서 사망한 전사들의

이름 등이 조각되어 있다.

 

아래에 있는 통로를 지나면

개선문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다.

뱅글뱅글 나선형 계단을 올라오면

내부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한 층 더 올라가면

옥상이 나온다.

 

12개의 방사형 도로로 많은

차들이 움직이고 있다.

쭉 벋은 대로를 따라

에펠탑도 보이고, 몽마르뜨 언덕,

그리고 저멀리 라데팡스도 보인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바토무슈다.

세느강변을 한바퀴 도는 크루즈다.

15년 전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녔는데, 사진 화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크루즈가 움직이면서 찍다보니

죄다 흔들렸다. 대환장파티다.

다행히 뭔지는 알아볼 수 있다.

낮에 갔던 오르세미술관도 보이고,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도 지난다.

여름이라 해도, 강바람이 쌀쌀하다.

가디건 같은 게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오늘 하루도 꽉채워 알차게 잘 보냈다.

내일은 베르사유궁전 가기로 했는데,

파리에 볼 게 너무 많다.

코로나 끝나고 쭈와 쎄오랑

꼭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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