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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국외여행

호주 맬버른 근교 당일투어 왕추천 그레이트오션로드

by 쎄오남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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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3일
호주, 맬버른
(Austrailia, Melbourne)


오늘은 호주 맬버른 근교
데일리투어로 가기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는 맬버른에서 차로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해안도로에요.
이곳은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해 있는
300㎞에 이르는 긴 해안도로로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
굴곡이 있는 해안선이 정말 절경이에요.
맬버른에는 하루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데이투어가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지인 추천으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결정.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300 km 정도의 해안도로를
포괄적으로 부르는 명칭이에요.
최종 목적지인 12사도상(Twelve Apostles)을
가는 길에 곳곳의 주요 전망포인트에 들러
구경하고 다시 이동하는 식으로
투어가 진행되요.
12사도상과 멋진 기암절벽이 있는 지역은
포트 캠벨 국립공원으로 분류되요.

 


데이투어 여행사는 Eco Platypus Tours.

 

투어 A, B 코스 두가지가 있어요.
A코스
- 아침일찍 출발. 해지기 전에 도착
- 좀 큰차에 많은 인원 참가
B코스
- 11시쯤 출발. 12 사도상 있는 곳에서
일몰(강추!) 보고 밤늦게 돌아오는 코스
- 좀 작은 차로 출발
저는 B코스를 선택했고,
투어비용으로 66.75호주달러를 지불했어요.

 

퀸빅토리아마켓과 맬버른 대학교(Old Arts)

B코스는 11시에 출발하다 보니,
오전에 시간이 있어 이른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퀸빅토리아마켓과 맬버른 대학을
둘러보고 픽업 장소인 타운홀로 향했어요.

 

퀸 빅토리아 마켓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은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었고,
남반구에서 가장 큰 야외 시장이에요.
빅토리아 시대 시장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운영 중인 곳이라
국가 유산목록에 등재 되어 있어요.
매년 약 천만명 정도의 사람이 방문하는
맬버른 주요 관광 명소입니다.

University of Melbourne

맬버른 대학은 19세기 중반에 설립되었고,
호주에서 두번째로 오래 되었고,
빅토리아 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학입니다.
빅토리아 전역에 7개의 캠퍼스가
흩어져 있고, 제가 방문한
파크빌 캠퍼스가 메인 캠퍼스에요.
사진의 Old Arts 건물처럼
캠퍼스 건물이 고풍스럽네요.

 

투어버스가 생각보다 크네요.
A코스는 얼마나 큰 버스를 타고 가길래,
이 버스가 작다고 하는지
다양한 사람들이 투어에 참여했어요.
어렴풋한 기억으론 한국인이
저희(누나와 나) 말고 혼자온 남자분
한분만 있었던 것 같았어요.

 

투어버스가 출발하고,
고속도로로 올라오니
교외로 나간다는 생각에
설레이더라구요.

이 투어는 가는 길에 도중에 휴게소
같은 곳에서 각자 자유롭게 점심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줘요.
고맙게도 맬버른에 워홀 중인 지인이
고로케와 일본식 김밥으로 저희의
점심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싸주었어요.
고로케는 지인의 일본인 친구가
직접 만든 수제고로케였어요.
주차장 연석에 앉아 먹었음에도
소풍 온 기분이 들어 맛있게 먹었어요.

 

벨스 비치(Bells Beach)

처음으로 방문한 포인트에요.
높은 파도가 치는 벨스 비치에요.
역시나 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네요.
해변 오른쪽에 높은 절벽이
툭 튀어 나와 있어요.

 

콜마인 크릭(Coalmine Creek)

벨스 비치와 비슷한 풍경이에요.

 

기념문(Memorial Arch)

콜마인 크릭을 지나니
그레이트 오션 로드 기념문이 나오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곳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제가 안 나온 사진을 아무리 뒤져도
없네요. 저 때는 왜 저리 점프에
집착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무릎이 아파서
하고 싶어도 못해요.

 

테디 전망대(Teddy's Lookout)

앞서 방문했던 장소들이
조금씩 떨어져 있다 보니
이동해서 조금 보고
다시 이동하는 식이에요.
테디 전망대는 꽤 높은 곳에서
해안도로를 볼 수 있어요.
저 도로를 따라 투어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이드가 팀별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우리 보고 좀 더 연인처럼 붙으라길래,
우린 남매라고 기겁을 했던.

 

다음 목적지를 향해 신나게 도로를 달리던
차가 급정거를 했어요.
차 안에 물건이 다 쏟아지고,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였어요.
멈춘 차 앞으로 고슴도치가
뒤뚱뒤뚱 걸어가네요.
조그만 야생동물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이 곳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졸다가 깜짝 놀랬네.

 

Cape Patton Lookout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아요.
이동이 기네요. 차를 많이 타요.
넓은 것 외에도 그다지 특별한
풍경은 아니에요.

 

해안도로 말고도 원시열대우림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요.
아무리 찾아도 어디인지는 모르겠네요.
오마이갓 야행 코알로가 나무에
앉아있어요. 뭘 먹고 있네요.
아마도 유칼립투스 잎이겠죠?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가
사람을 경계하지 않네요.
올려다 보고 있으니,
동물의 코알라와 다르지 않은 느낌이에요.
도망가지도 않고, 쉽게 쳐다볼 수
있어서 그런지 야생동물 같지가 않아요.
누군가 그냥 나무 위에 올려다 놓은 느낌.

야금야금 천천히 나뭇잎을 먹는
코알라는 하루에 20시간 정도를
잔다고 해요.
호주에 아주 많은 유칼립투스 잎이
코알라의 주식인데, 이 잎에
알콜 성분이 있다네요.
알고보니 코알라는 술 취해 뻗은 거네요.
저러다 토할 수도 있는데

 

포트 캠벨까지는 차를 꽤 오래 타네요.
호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넓어요.
시드니에서 맬버른까지 야간버스를
12시간 타고 넘어 왔는데,
버스가 가로등도 없는 1차선 도로가 있는
아웃백(사람이 살지 않는 척박한 지역)을
달리는데, 불빛이라곤 제가 타고 가는
버스 헤드라이트 뿐이었어요.
선잠이 깨서 커튼을 젖혀 창문 밖을 봤는데,
별들이 금방 쏟아져 내릴 정도로
하늘을 수놓고 있더라구요.
어릴적 여름 시골 마당에 누워 봤던
별들보다 훨씬 많은 별들이
호주 하늘에 떠 있었어요.

 

이제부터 포트 캠밸 국립공원이에요.
(Port Campbell National Park)

 

아치섬 (Island Arch)

오마이갓
드디어 멋진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해안절벽이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에
깍여 구멍이 생기고 돌기둥이 되어
멋진 해안선이 생겼어요.
반대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지에요.
정말 호주땅 넓다라고 느꼈던 곳이에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상징인 이 돌기둥들은
현재도 침식작용이 진행 중이라고 해요.
조금씩 깍여나가 무너져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죽기 전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에
빠지지 않고 선정되는 곳인데,
사라지기 전에 어서 방문하셔야 해요.

 

The Razorback

이 곳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더라구요.
이 날도 몇번이나 바뀌더니,
열대우림 갔을 때만 해도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더니
지금은 너무 화창해서 눈이 부실 지경이에요.
여름이라고 해도
전체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쌀쌀하니 외투를 꼭 챙기세요.

사진보니까 또 다시 가고 싶네요오오오오

 

Lace Curtains

바닷가라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요.
사진으로 다 전할 수 없는 현장의 느낌.
꼭 가보셔서 직접 느껴보세요.

 

Loch Ard Gorge

 

Port Campbell Foreshore

경로상으로는 12사도상이
먼저 구경했던 기암절벽들보다
동쪽에 있으면서 바로 붙어 있어요.
투어 마지막이 12사도상에서
일출을 보는 거라 시간 여유가 있어
바로 12사도상을 보지 않고
여유시간을 가졌어요.
서쪽으로 5 km 정도만 오면
포트 캠벨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어요.
저녁으로 또 피쉬앤칩스를 먹었어요.
호주 사람들은 튀김을 하도 잘 튀겨서
먹을 때마다 맛있네요. 냠냠

 

12사도상 (Twelve Apostles)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상이에요.
정말이지 이 풍경은 눈에 담아도
또 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일출을
보는 건 신의한수 였던 것 같아요.
길게 넘어가는 해를 받아
더 붉게 빛나는 기암절벽과
저~멀리서 거품을 일으키며
길게 늘어뜨려진 파도가 그림 같아요.

 

한여름임에도 바람이 아주 차가워요.
바람막이나 외투를 꼭꼭 챙겨가세요.
얇은 천쪼가리에 조리를 신었더니,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도
바들바들 떨기만 했어요.

 

생생한 영상 한 번 감상하세요.

바람이 워낙 거세서

바람소리에 파도소리가 묻혔지만,

사진보다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해가 질 때가 되니 몇번이나 바뀌던 날씨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줄 심산인지
더이상 변덕을 부리지 않더라구요.
끼리끼리 대화를 나누며 구경을 하던
투어참가자들도
해가 지는 풍경을 볼 때는 다들 조용히
바다만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저도 저 멀리서부터 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이 멋진 풍경을 최대한
눈에 담으려고 노력 했어요.
그 뒤로도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처음 본 경이로운 풍경이라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게 너무 아쉬워요.
드넓은 바다와 기암절벽,
그 파도와 바람소리.
제 글실력으로는 표현이 부족하네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다양한
해안 트레일 코스도 있어요.
차로 드라이브 하는 것 말고도
다음엔 해변가를 걸어보고 싶어요.
이것도 투어가 있다고 하니,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없어지기
전에 꼭 다시 방문해야 겠어요.

해가 수평선으로 넘어가고 나서야
컴백홈하기 위해 차로 돌아왔어요.
차도 많이 타고, 많이 걷기도 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절을 했어요.
지금도 그 때의 풍경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맬버른에서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외에도
필립아일랜드, 소버린힐,
퍼핑빌리스팀트레인투어,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전 비록 한가지 밖에 못 했지만,
맬버른 가시면 최소 2가지 이상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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