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6일
호주, 시드니
원래 계획은 25일 출국이었는데,
지인 추천으로 일정을 바꿔
오스트레일리언 데이를 볼 수 있었어요.
오스트레일리언 데이
1788년 시드니 만에 첫 함대가 상륙한
1월 26일을 기념하는 호주 국경일이에요.
이 날 호주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요.
오전엔 휠체어 경기가 있네요.
결승점에 많은 사람이 누가 먼저
들어오나 구경하고 있어요.
저 멀리서 한 선수가 외롭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네요.
맛있어 보여서 크림초코쿠키를 샀어요.
알고보니 하얀색이 민트크림 이었어요.
하나 먹고 버렸어요 ㅜ
처음 만난 민초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지금이라면 맛있게 먹었을 텐데 냠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요.
회사 안 가는 걸 넘어서서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차고
기분이 좋아 보여요.
상설무대건 길거리든 상관 없이
수많은 예술가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신의 장기를 뽐내고 있어요.
이 날 제가 만난 예술가만 해도
열손가락이 넘더라구요.
장르도 다양해요.
락밴드부터 에보리진 전통 음악,
재즈, 서커스, 프러허그까지
왠만한 장르 다 볼 수 있어요.
도시 곳곳에 사람이 꽉 들어 찼어요.
즐길거리가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빠요.
호주 떠나기 전 피자헛 한 판 더.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호주에서 피자헛이 아주 저렴해요.
이 때가 15년 전인데,
한 판에 9.95 호주달러(약 8,500원) 였어요.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저렴한 편이겠죠?
AMP 타워 전망대
여유롭게 돌아다니다가
호주 떠나기 전, AMP 타워 전망대에 올랐어요.
시드니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데,
높은 곳에서 바라봐도 도시 전체가
축제 중인 것 같아요.
거리는 알록달록 하게 꾸며져 있고,
많은 사람이 오고 가면서
저 멀리 바다 위에는 많은 요트들이 떠 있어요.
바로 앞 고층 빌딩에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가려 지네요.
달링하버와 하버사이드가 보여요.
하버사이드 앞 광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게 보이네요.
바다 위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한 눈에 보여요. 나무와 집들이
바로 바다에 접해 있네요.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한 눈에 봐도 살기 좋은 곳 같아요.
세인트 메리 대성당과 하이드 공원에
사람이 빠글빠글 하네요.
보니까 상설 공연무대가 설치되었고,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에요.
하이드 공원을 둘러 형형색색
차들이 주차되어 있네요.
올드카 전시회라고 하니 나중에
가봐야 겠어요.
요트들도 축제라고 신나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바쁘게 움직이네요.
벤츠, 폭스바겐 다양한 올드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애들한테도 완전 축제네요.
도심 분수대가 수영장이 되었어요.
공연, 문화행사, 먹거리, 전시 등
하루종일 즐길거리가 많아요.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달링하버에서의 불꽃축제에요.
해가 넘어가고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오니 달링하버에 인파로 가득찼어요.
화장실 갔다 오면 일행을 못 찾을 정도로
복잡해지더라구요.
해가 넘어가고 밤이 오니
스크린에서 누군가가 공연을 하고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오른쪽에서 배 한척이 유유히 오더니,
폭죽을 쏘아대더라구요.
이 때는 핸드폰 카메라도 성능이
좋을 때도 아니고, 대부분 똑딱이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시절이라
사진이 완전 저질이에요.
한 번 감상해 보세요.
정말 초라하게 찍혔네요.
이 전에 부산 불꽃축제를 보고 왔던터라
그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그리 크진 않더라구요.
부산에서 봤던게 심각하게 규모가 컸던거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사진 찍힌 건
제가 봐도 심하네요.
요즘 핸드폰으로 찍어도 이렇진 않을텐데
이 때는 한손엔 핸드폰, 다른 손엔 카메라,
겨드랑이엔 여행 가이드북이 필수 였는데
어느새 이 세가지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 되었네요. 간편해 졌으면서도
한편으론 여행책 뒤적거리던
저 때도 살짝 그립긴 하네요.
이렇게 하루종일 축제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으로 컴백했답니다.
도쿄와 묶어 첫 외국여행이어서인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남는 여행이에요.
기억을 더듬어 가며 블로그를 올리는데
어찌나 옛날 생각이 나던지.
학생이었던 그 때와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아이와 아내와 함께 꼭꼭
다시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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