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년 전 여행기부터 올리고 있는
쎄오남입니다.
벌써 체코까지 왔네요.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을
거쳐 왔으니,
벌써 서유럽 7개국 여행의
반 정도 왔어요.
곧 이 여행기도 끝나겠네요.
그러고 나면 또 다른
14년 전 여행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ㅋ
그럼 시작합니다~
2007년 8월 2일
체코, 프라하
Česko, Praha

앞사람과 다리 맞대고 불편하게
앉아서 가는 컴파트먼트에 비해
내 몸 하나 누울 자리가 있는
쿠셋은 호텔방 같았다.
기차가 덜컹덜컹거리는 줄도
모르고 곯아 떨어졌다.
프라하 역에 도착할 때쯤엔
개운한 컨디션으로 눈을 떴다.
오늘 하루도 풀로 여행해야지 냠냠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 국립박물관부터
시작해서 대로 가운데로 길게 뻗어 있다.
광장의 시작은 성 바츨라프의 동상이 있다.
세계 6대 관광도시 가운데 하나로
뽑히는 프라하는 해마다 1억 명의
관광객이 왔다간단다.
(물론 15년 전 정보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 비하면
체코나 오스트리아는 동쪽에 있다 보니
동유럽으로 불렀다.
그 뒤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을
여행하고 나니 체코는 중유럽으로
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여행지였던 파리나 뮌헨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살살 걸으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저 멀리 화약탑이 보인다.
화약탑은 프라하 구시가의 13개
성문 중 하나다. 원래는 도시 입구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다가,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겪고
17세기에는 화약 저장소로
사용되어 화약탑으로 불린다.





프라하는 이전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다.
런던부터 시작해서 도시를
이동할수록 물가가 점점 싸진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폼 잡을 수 있다.
구시가 광장






구시가 안에 너른 공간에
역사적인 성당과 천문 시계,
야외 레스토랑 등이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이 있다.
틴성당, 프라하 국립미술관,
구시청, 성 니콜라스 교회가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광장 가운에 종교 개혁가
얀 후스의 동상이 있다.
내가 갔을 땐 얀 후스 동상은
보수 공사 중이라 전체를 천막으로
둘러싸 털끝 하나도 못 봤다.
광장 한편 구시청사 건물에
천문시계가 있다.
1410년에 시계 제작자와 천문학자의
콜라보로 만들어졌다.
매시 정각에 인형극이 벌어지는데,
많은 사람이 입 벌리고 위를 쳐다 본다.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문이 있으니,
인형극 볼 때 소지품 조심!


구시청사에 전망대가 있다.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뭔가 휘몰아 치듯 마법을
부릴 것 같이 생겼다.
실제론 덜컹거리며 천천히 올라간다.
이 곳에 올라가면 프라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보수공사 중인 틴성당
양 손에 뾰족하고 긴 창을
든 두 명의 중세 기사 같다.
왼쪽 아래 프라하 국립미술관
(골츠킨스키 궁전)도 보인다.

위로 올라오고 나니 얀후스의
머리를 볼 수 있었다.

저~머릴 프라하 성이 보인다.
내일은 저기 가봐야지 히히



골목골목 다니는 재미가 있다.
프라하는 인형극이 유명하다.
인형극에 쓰이는 인형을 파는 가게가
많은데,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인형들만 있어서 패스.
아니면 직접 만들어 팔 것 같은 인형은
너무 비싸다. 패스.
카를교



골목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카를교까지 왔다.
블타바 강 위에 세워진 길이의
카를교는 프라하 성까지
가는 길과 연결된다.


520 m 길이의 다리는 보행자 전용이라
언제나 노점상과 거리악단들이 있다.




1406년에 완공된 후, 250년쯤 뒤에
밋밋한 모습 바꾸려고
30개 성상을 다리 곳곳에 설치해서
지금의 모습이 이른다.
대부분 수호성인을 묘사하고 있는데,
당시 유명했던 보헤미안 조각가들이
참여해서 만들었다.
지금은 복제품으로 대체 되었고,
원본은 국립박물관 라피다리움으로
옮겨져 있다.

조각상 중 가장 유명한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
저 오른쪽 남자가 손을 대고 있는
부분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썰이 있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금색으로
맨들맨들 해져 있다.
왼쪽 편도 하도 만져 금색이
되어 있다. 저기 만진 사람들한테도
행운이 왔을까
나도 인증샷을 찍었다.
이 여행 후로 많은 나라를
여행 할 수 있었으니,
행운이 왔던 거 맞겠지




카를교 시작지점인
구시가측에 있는 탑에도 전망대가 있다.
하루 두 번 전망대는 드문데.
카를교랑 프라하성이 원샷에 들어온다.
해가 지려고 한다.
숙소에서 추천해 준 체코 전통 음식점에서
숙박객들끼리 미리 저녁 약속을 했었다.
마침 카를교 근처다.
꼴레뇨 식당



꼴레뇨는 돼지 무릎을 구운
체코 전통 음식인데,
족발과 비슷한 맛이다.
절인 양배추나 몇가지 소스와
함께 나온다.
족발에 아니 꼴레뇨에
필스너 우르켈 생맥 한잔. 와우
똑딱이 카메라의 저질 성능 덕분에
일행의 얼굴이 자동 모자이크 됐다.
저 족발 아니 꼴레뇨 한 덩어리가
6명의 코에 붙이기에도 모자라
등갈비 같은 음식을 더 시켰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왔었는지,
웨이터가 팁을 나름 위트 있게
'뒷돈~뒷돈~'이라고 한다.

어느덧 밤이 되었다.
골목이 운치 있다.
프라하하면 다들 야경이라고 한다.
일행들도 있겠다,
밤거리도 용기가 생겨, 근처 다리에
프라하성 야경을 보러 갔다.
프라하성과 카를교 한눈에 야경



카를교 아래에 있는
레기이 다리(Most Legií)로 오니,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도 부르겠다.
선선한 강 바람에 취한다 와우
역시나 똑딱이 카메라의 저질 성능
때문에 사진은 폭망
이렇게 오늘 하루도 꽉 채워 여행했다.
이 때만해도 야간열차 핵꿀
숙박비 아끼고, 나라를 옮겼는데도
하루 종일 여행까지.
지금은 저질체력에 노화가 시작되어
꿈도 못 꾼다.
이 때가 살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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