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정보/국외여행

시드니에서 페리 타고 가볼만 한 곳. 타롱가동물원, 갭파크

by 쎄오남 2022. 1. 15.
반응형

2007년 1월 17일

호주, 시드니

 

 

 

타롱가동물원 (Taronga zoo)

서큘러키에서 시드니 근교로 갈 수 있는 페리를 탈 수 있다.

버스처럼 페리도 노선이 있다.

캡틴쿡 크루즈의 타롱가동물원 입장권이 포함된 티켓을 구매했다.

그래서 오늘은 페리 노선을 따라

타룽가동물원->갭파크->달링하버로 여행할 계획이다.

아래 지도로 페리 노선을 알 수 있다.

캡틴쿡 크루즈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출처: https://www.captaincook.com.au/]

 

드디어 출발~

페리 뒤로 시드니 랜드마크들이 보인다.

선선한 날씨에 바람 맞으며 바다를 가로지르니

가슴이 뻥 뚫린다.

점점 멀어지는 오페라 하우스

 

타룽가 동물원 도착

다시 보니 타룽가가 아니라 타롱가네.

도착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동물원 입구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가면서 저 멀리

시드니 고층빌딩이 보인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세계 4대 미항으로 손꼽힌다는데, 직접 와서 보니 수긍이 간다.

 

실제로 처음 본 코알라

코알라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알다시피 코알라는 배에 새끼주머니가 있는 유대목이다.

현지에서는 네이티브베어(Native bear)라고 하고,

영장류가 아닌데 유일하게 지문이 있다. 신기신기

검은색 고리 모양 발톱으로 나무도 오르고, 털 손질도 하고

밥도 먹고 영역표시도 한다.

유일하게 엄지발가락에만 발톱이 없는데,

나무에서 균형 잡는데 도움을 준다.

한 달 정도 임신을 하고, 1마리씩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이 짧은 대신 새끼주머니에서 몇 개월 키우고

또 반년 정도 업어서 기른다고 한다.

코알라도 애기 키우는게 쉬운게 아니네 ㅜ

 

주식은 유칼립투스 잎인데, 독성이 강해서 다른 동물들은 먹기 어렵다.

아기 코알라도 직접 못 먹는데, 엄마가 먹고 싼 똥을 먹인다.

코알라는 하루 중 20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한다.

유칼립투스 잎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 타닌 성분 때문이라 그러는데..

사실 이녀석들 술에 쩔어 사는 걸 수도 있겠다.

천적이 거의 없어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다.

[출처: 지우가 보는 교과서가 보이는 자연이 신비 코알라·캥거루, 교원]

 

캥거루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왈라비 / 호주 대표 조류 에뮤
산양 같이 생겼는데 지독한 냄새가 난다. / 뒷태만으로도 심상찮은 포스가 느껴진다.

동물원이 너무 크다지쳐서 반 밖에 못 봤다.

호주 대륙엔 다른 대륙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많다.

오래 전 큰 대륙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커다란 육식동물들이 호주로 들어오지 않아서

이 곳만의 독특한 생물군을 이루게 되었다.

 

갭 파크 (Gap park)

갭 파크로 가려면 타롱가동물원에서

페리를 타고 왓슨스베이(Watsons bay)에서 내리면 된다.

타롱가동물원에서 출발한 페리는

상어섬(Shark island)을 거쳐 왓슨스베이로 왔다.

페리를 타고 가는 도중에 양옆으로 고급 주택가들이 보인다.

바다 바로 앞 창이 나 있고, 집집마다 요트 선착장도 갖춰져 있다.

시드니 부촌 같다. 저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저런 곳에 가보려고 재테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지.

에어비앤비로 한달 살기 꼭 해보고 싶다.

다시 한 번 목표 달성을 다짐한다. 동기부여동기부여!!

 

왓슨스베이 도착하니 해수욕장이 있다.

그 앞에 요트들이 빼곡히 서 있고 저~멀리 서큘러키 쪽이 보인다.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시드니 깊숙히 바다가 들어오니,

어디서든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있다. 평화로워 보인다.

 

음식을 노리는 갈매기들 눈매가 무섭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매서운 부리에 쪼일거 같다.

이녀석들 날아다닐 때 배설물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선착장 바로 옆 로버트슨 공원을 가로지르면 갭파크로 가는 길이 나온다.

 

돌계단을 조금 올라오면 탁 트인 풍경이 나온다.

페리를 타고 오면서 봤던 집들이 보인다.

구글 지도로 보니 정돈된 거리에 주택들이 나란히 있다.

수영장 딸린 집들도 많다.

 

갭파크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기암절벽 절경이 아름다운 해안 공원이다.

갭(Gap)이라는 이름은 오랜 세월 침식, 퇴적을 반복하면서

생긴 수많은 틈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시드니로 들어오는 관문쯤 되는데,

갭파크 조금 위로 오면 등대(Hornby lighthouse)도 있고,

Hornby battery라는 대포가 설치 되었던 장소도 있다.

갭파크는 영화 빠삐용의 촬영 장소였다.

아주 오래전 영화(1973년)다.

나도 어렸을 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빠삐용이 바다 절벽으로

뛰어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갭파크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나와 있는 갭파크 설명 중

'여행자들은 주로 서큘러키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와

피쉬 앤 칩스와 맥주를 마시고 산책로를 거니는 코스를 즐긴다.'

라고 적혀 있다. 내가 딱 이랬다. 어찌 알았지

맥주 대신 콜라를 마셨지만.

페리 타기 전 백사장 카페테리아에서 피쉬앤칩스와 연어샌드위치를 먹었는데,

호주 사람들 튀김 짱 잘 튀기는 것 같다.

 

달링하버 (Darling harbour)

피어몬트 브릿지 / 하버사이드 입구

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페리를 타러 왔다.

페리가 버스노선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구간을 순환하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추면 된다.(그 구간에 해당하는 티켓을 산 경우)

왓슨스베이에서 또다시 페리를 타고 달링하버로 왔다.

 

달링하버는  특별한 건물이나 조형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좋아서 시드니 있는 동안에 몇 번이나 왔다.

 

달링하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달링하버는 1984년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200주년 기념 상버으로 재개발 되었다.

원래 100년 전만 해도 대단위 공업지대여서

선박터미널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점차 노후화 되서 상업적 부흥을 위해 탈바꿈 되었다.

지금은 국립해양박물관, 시드니수족관, 하버사이드 등

즐길거리가 많아 관광명소가 되었다.

 

피어몬트 브릿지 (Pyrmont bridge)

시드니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보행교다.

자전거나 사람만 통행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 바쁜 곳이다.

보행교이면서, 개폐교이다.

일반적으로 위로 들어지는 개폐교와는 다르게

다리 일부가 180도 회전을 해서 배가 지나가도록 한다.

 

마틴플레이스 (Martin place)

시드니병원 앞 멧돼지 동상

달링하버에서 마틴플레이스까지 1.5 km 정도 떨어져 있고,

도보로 대략 20분 걸리지 않는다.

그 사이에 타운홀, QVB(퀸 빅토리아 빌딩), AMP 타워 등

시드니 유명 건물이나 관광지들을 만날 수 있다.

마틴플레이스가 보행가 도로다 보니, 길거리 예술가들이 많다.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도 보이고,

바닥에 종이를 깔아 예술혼을 불태우는 화가도 있다.

온 시드니 거리에 분홍색 현수막으로

126일 오스트레일리안데이를 홍보하고 있다.

 

마틴플레이스 (출처: Wikipedia)

시드니 상업지구 중심에 위치한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주변에 유명 관광지 및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다.

아르데코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된 건물이 많은데,

고층빌딩이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부두 쪽이랑 또 다른 분위기다.

영화 매트릭스에 마틴플레이스에 있는 로이드 리스 분수가 등장했다.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선 네오와 스미스 요원이

마지막 싸움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스니커즈 광고에서도 나왔다.

마틴플레이스에서 스케이드 보드를 타면서 초코바를 먹는 장면인데,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다.

15년 전 일을 기억하는 나도 참 대단하다.

 

시드니병원 멧돼지 동상 (Il Porcellino)

Il Porcellino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돼지'를 뜻하는데,

피렌체에 있는 멧돼지 형상 청동 분수의 별명이다.

시드니병원 앞에 있는 동상은 피렌체의 멧돼지를 따라 만든 거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여기 말고도 전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가까운 일본에도 있고, 심지어 미국에는 18개나 있다.

멧돼지 조형이 아주 리얼하다.

수풀 더미 같은 곳 위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돼지코를 만지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청동색깔 몸과 다르게 코는 칠이 벗겨져 맨들맨들해져 있다.

다른 관광객 따라 나도 멧돼지 코를 만지며 빌었다.

나중에 또 시드니 올 수 있게 해주세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쭈가 초등학생 됐을 때가 딱일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