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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국외여행

지브리 스튜디오 미리 표 끊는 방법(feat. 도쿄 오다이바 구경)

by 쎄오남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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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2일

일본, 도쿄

 

도쿄에서의 이튿날
어제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 눕자마자 곯아 떨어졌다.
평소에 깊은 잠을 잘 못 자서 수면 질이 안 좋은데,
너무 개운하게 잘 잤다.
설레임에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전날 첫 외국여행이 너무 신났었나 보다.

오늘 가는 곳을 어떨지 두근두근 거린다.

 

돌이켜 보면, 이 여행에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체력을 끌어모아 불태우고

죽은 듯이 자면서 체력을 보충했던 것 같다.

 

시드니로 떠나기 전 날인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도쿄 근교에 있는 지브리 박물관을 갈 예정이다.
표는 편의점 로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늘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숙소 앞 로손에 들렀다.
기계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전부 일본어다.
엉거주춤 직원한테 도움 요청했는데,
‘티켓’이란 단어를 못 알아 듣는다. 멘붕
서로 뻘쭘한 상황이다.

 

이내 다른 손님이 들어와서 직원은 가고, 이것저것 눌러봤다.
어떻게 된 건지 모르지만 발권 성공했다.
이쁜 봉투에 담아 준다.

 

오늘은 도쿄의 떠오르는 신도심지 오다이바로 가기로 했다.
(2007년 이었다 보니 지금은 다 떠올랐을 수도 있겠다.)
신주쿠에서 JR선을 타고 시오도메에서 갈아 탄다.
왠만한 곳에 한글 안내가 되어 있어 길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역 주변에 고층 빌딩이 많다.
이 고층 빌딩숲을 '시오도메 시오사이트'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ANA, 후지쯔, 시세이도, 닛폰 테레비 본사 등이 있다.
SBS는 닛폰 테레비와 제휴를 맺고 있어 일본 특파원 보도를 하면
100%에 가까운 확률로 여기가 나온다고 한다.
[출처: 나무위키]

 

오다이바로 들어갈 때 시오도메역에서
유리까모메린까이센수상버스를 통합으로 탈 수 있는 하루권을 끊었다.
유리까모메를 타고 수상버스 타는 곳까지 가서
수상버스를 타고 오다이바로 들어가 안에서는 유리까모메를
타며 돌아다닐 계획이다.

 

통합하루권 표에 칠전하게 노선이 표시되어 있다.
수상버스 타기 위해 유리까모메에 탑승.
일본에서는 직장인이 만화책 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만화 산업이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

 

인공섬인 오다이바 가는 길은 항구도시 부산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부산항 주변에 높은 건물들과 간간히 보이는 냉동창고,
정박해 있는 배들에서 익숙함을 느낀다.(저 부산 출신)

 

유리카모메를 타고 크루즈를 타기 위해 내렸던 히노데 역을 기점으로
총 5개 노선의 크루즈가 운영된다.
빨간 라인은 아사쿠사에서 출발해서 스미다 강을 따라 히노데 역까지
연결되는 가장 긴 노선이다.
우리는 해양과학박문관에서 내리는 파란 라인을 탔다.

 

크루즈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 레인보우브릿지가 보인다.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저기서 물살을 가르며 크루즈가 온다.
1층으로 된 낮고 넓은 배다.
내부에 많은 의자로 채워져 있다.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관광객 운송용 크루즈다.

 

배가 레인보우 브릿지 아래를 통과한다.
여행 전 봤던 일본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본 적 있다.

 

수상버스 내부에 손님이라곤 우리와 일본인 연인 한쌍 밖이다.
연인은 서로 얼굴 보고 웃느라 정신 없다.
보는 사람이 없어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었다.

 

오다이바에 도착했다.
정류장이라고 해도 관광지라고 왔는데, 너무 휑하다.
부둣가에 내린 듯하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해양과학박물관은 들어가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유리까모메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가 잘 보이는 곳으로 왔다.

 

레인보우 브릿지
도쿄와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상하 총 2층으로 자동차와 열차가 동시에 다닐수 있는 복합식 현수교다.
길이 570m, 높이 50m이고, 1987년에 착공하여 1993년 8월에 완공되었다.
일주일에 일곱 번 조명이 바꾼다. 그래서 레인보우 브릿지인가 보다.
정식명칭은 도쿄항 연락교(東京港連絡橋)다.

MBC 보면 가끔씩 이 배경으로 일본 소식 전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다리 근처에 있는 후지 테레비 본사 안에 MBC 도쿄 지국이 있단다.
[출처: 나무위키]

조그만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전 세계에는 네 개의 자유의 여신상이 있단다.
한 개는 미국 Liberty island, 두 개는 프랑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여기.

 

점심 먹으러 들어 온 덱스 도쿄 비치
시 사이드 몰아일랜드 몰 두개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의류, 케릭터 상품, 인터리어 상품 등을 살 수 있는 곳이다.
반가운 매운 새우깡

 

점심으로 몬스터 버거를 먹었다.
뜀틀 컨셉으로 이등변 사각형 모양이다.
1층엔 함박스테이크 같은 돼지고기(롯데리아 리브샌드버거에 들어가는 거랑 비슷하다.)2층은 닭고리와 치즈로 되어 있다.1, 2층 안 쌓고 분리해서 먹어도 될 거 같다.튐틀 컨셉이라 한 번에 먹었다.

 

추억의 리브샌드버거. 이렇게 생겼다.

리브샌드 하면 추억이 있다.
어릴 때 생일파티는 집에 친구들 초대해서
엄마가 해주신 음식 나눠 먹는 것이었다.이 때만 해도 치킨, 김밥, 잡채 다 직접 요리해 주셨다.(엄마 감사합니다.)
한창 패스트푸드에서 생파하는 게 유행이어서
나도 엄마 졸라서 초등학교 6학년 생일파티를 롯데리아에서 했다.
친구들 열몇명 불러서 리브샌드세트 시켜 먹었던 기억이.
부모님께 부담이셨을 텐데,
남들 한다고 나도 해달라고 떼쓰고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나서 기분 좋아했던 철없던 추억이 생각난다.
 

아일랜드 몰의 6, 7층은 홍콩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이때만 해도 홍콩 갈꺼란 생각도 못 했었다.
시 사이드 몰의 4층에는 일본 옛날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구식 장난감과 불량식품들이 가득하다.

 

원피스를 틀어주고 있다.

걸어서 후지TV 본사로 이동
후지TV 본사는 97년 신주쿠 와다가쵸에서 오다이바로 이전 했다.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으로 단게 겐조가 디자인 했다.
강철, 유리, 티타늄으로 이루어진 초대형 네오 메타볼리스트 구조물이다.
표현이 거창하다. 아주 튼튼해 보인다.
[출처: 나무위키, 네이버 지식백과]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 프로그램이나 만화에 관련된 각종 전시가 되어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해 견학 코스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름은 모르지만, 많이 본 캐릭터들이 전시되 있다.

누나의 동의를 얻지 않아 부득이하게 모자이크 처리

 

밖으로 나오니 해가 지고 있다.
저 멀리 도쿄레저랜드 대관람차가 보이는 풍경도 있는데,
사진마다 내 모습이 담겨 있어, 부득이하게 생략했다.

 

메가웹
일본 최대 규모의 도요타 쇼룸이다.
(찾아보니 지금은 폐업했다.)
메가웹에서 이컴 라이드라는 전자동으로
제어되는 초미니 2인승 전기 자동차를 탈 수 있다.
실내 정해진 코스만 돌긴 하지만 나름 자율주행이다.
이 때만 해도 자율주행은 먼 미래 기술이었는데,
어느 새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와 있다.

 

메가 웹 바로 옆에 위치한 비너스포트로 이동
17~18세기 유럽의 거리를 모티브로 꾸며놓은 쇼핑몰이다.
천장이 2시간 단위로 낮과 밤으로 바뀐다.
아침 일찍부터 많이 돌아 다녔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체력을 충전했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에도시대를 테마로 한 오오에도 온천을 갔다.
밤인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정해진 시간에 입장을 하는지, 차단봉에 줄지어 대기 중이다.
다들 나처럼 열심히 돌아 다녔는지 앉아서 기다린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나보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한국인 직원이 이쪽으로 오라고 부른다.
유학생처럼 보인다. 자기에게 티켓을 구입하면 추가 할인이 된단다.

남탕과 여탕이 구분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중탕처럼 탕에서 몸 좀 담그고
입장 때 받은 유카타를 입고 밖으로 나온다.
온천 실내를 에도시대 거리로 재현해서 먹을거리들을 판다.
어슬렁 거리면서 군것질 거리들을 먹었다.

야외에는 족욕할 수 있는 노천탕도 있다.
겨울이라 너무 춥다. 야외로 나가는 문 앞에 두꺼운 외투가 걸려 있다.

 

15년 전 철 없을 때다.

온천에서 나와 찬바람을 맞으니, 노곤노곤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유리까모메를 타고 시오도메로 나왔다.
지도를 보니 시오도메역에서 도보로 2~30분 거리에 도쿄타워가 있다.
하루 꽉꽉 채워 놀았는데, 더 채우려고
빠른 걸음으로 도쿄타워를 향했다.
멀리서 노란색 불빛이 보인다.
중간 부분에 숫자로 2007년임을 알리고 있다.
저 때만 해도 2022년을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이상하다.

 

도쿄타워는 파리 에펠탑 모티브로 만들었단다.
유럽을 참 좋아해.
시간이 늦은 관계로 전망대는 못 올라 갔다.
알차게 구경 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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