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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국외여행

터키 이스탄불 현지인 고등어 케밥 맛집 소개

by 쎄오남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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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12월30일

터키, 이스탄불

 

오늘 아침도 카흐발트를 먹고 일찌감치 숙소에서 나왔다.

 

 

길거리 음식을 최대한 다양하게 먹어보자 마음 먹고

시미트를 샀다.

동그랗게 생긴 빵에 깨가 가득 얹어져 있다.

아저씨께서 쟁반에 큰 원 모양으로 차곡차곡 높아 쌓아

들고 다니며 팔고 다니신다.

보기에는 겉바속촉 일 것 같았는데,

겉과 속 모두 질겼다.

이빨로 물고 뜯어서 씹어 먹었다.

목도 막히고 질겨서 1/10도 못 먹었다.

특색 없는 기본 빵 같았다. 마치 바게뜨랑 비슷한 느낌이다.

 

 

술탄아흐멧 자미

블루모스크로 더 유명한 곳이다.

터키에서 가장 큰 자미이다. 돔을 둘러싸고 있는 미나레가 6개씩이나 있다.

이슬람 모스크에서 미나레 개수가 그 모스크의 위상을 결정한다.

그래서 어떠한 모스크도 메카의 모스크와 미나레 개수를 초과하면 안된다.

블루모스크 첨탑이 6개인 것은 메카 모스크와 대립된다.

(왜 6개로 지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무위키에 나온 이유랑 내 기억이 다른 것 같아, 이것에 대한 설명은 패스)

그 대안으로 술탄 아흐메트 1세가 메카의 카바 신전에 건설비를 지원하여

미나레를 7개로 늘려 해결했다고 한다.

나중에 2개를 증축하여 현재는 9개나 된다.(출처: 나무위키)


바로 맞은편 아야 소피아가 537년에 완공된 것에 비해

블루모스크는 1,616년에 완공되어 무려 1,079년이나 뒤에 지어졌다.

그리고 어제 갔던 쉴레이마니예 자미가 오스만 최고 건축가인

미마르 시난의 걸작이면서 그것보다 작고 늦게 지어진 것에서

다소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17세기 걸작인 이즈니크 푸른 타일을 사용한 블루모스크는

햇빛을 받으면 타일이 반사 되어 아주 아름다운 빛으로 빛난다.(출처: 또 나무위키)

 

 

 

이 날은 전체적으로 날씨가 우충중하다.

햇빛이 아니라, 구름 낀 하늘이라 그런지

블루모스크가 푸른 빛이 아니고, 잿빛으로 느껴진다. 

 

기도 시간엔 무슬림이 아니면 입장할 수 없단다.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빌헬름 분수

블루모스크 바로 옆에 있다.

독일 황제였던 빌헬름 2세가 이스탄불 방문 기념으로 만들었다.

 

 

그 바로 뒤에 히포드럼 광장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여기에 예전에는 전차경기장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리고 돌로 된 오벨리스크는 예전엔 청동으로 둘러 싸여 있었는데,

십자군 전쟁 때 싸그리 벗겨져 버렸단다.

 

 

광장의 팔자 좋은 개 한마리

옆에 먹이도 놓여져 있고,

나른 한지 무방비 상태로 배를 까고 곯아 떨어졌다.

세상 최고 팔자 같다.

주인 있는 개일까? 베개라도 베어주고 싶다.

 

 

이제 톱카프 궁전으로 왔다.

블루모스크에서 에미뇌뉘로 가는 길에

담벼락으로 지나다니면 곳을 오늘은 지나치지 않고 들어왔다.

 

톱카프 궁전은 15세기에 세워져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었다.

동시에 디완 회의 의사당이었으며,

제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고등교육기관이었다.

궁전 제1정원에는 조폐소가 있어 제국의 화폐를 찍었고,

재무부 건물에는 보물관이 있어 황실의 보물과 기록을 보존했다.

1922년에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고 나서 터키 공화국이 수립 되었고,

초대 대통령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4년 4월 3일에 박물관으로 공개해 오늘날에 이른다.
오스만 제국 때 세워진 다른 공공건축에 비하면 소박한 양식으로 지어졌다.

유럽 각국의 궁전들과 비교해도

전성기 오스만 제국의 위용에 비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작고 단촐하다.(출처: 나무위키)

 

이스탄불 대표 관광지라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 한다.

 

 

입구에 서 있는 잔다르마(터키 군인, 근데 이 아이도 잔다르마 맞나?)

편하게 서 있다가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니

각 잡힌 자세를 잡는다.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웃음이 살짝 세어 나온다.

친절하다.

  

바로 입구에 동로마 제국 시절 성당 건물이 있다.

살살 걸어 들어가면 문이 나온다.

 

 

꼬맹이들이 소풍 온 것 같다.

신나게 뛰어 논다.

나 어릴 때 어린이대공원이나 충렬사

소풍 가던 그런 느낌일까?

 

 

조금 더 들어오니 평화의 문이 나온다.

예전엔 이 문부터 일반 백성들의 출입이 금지 되었단다.

과거 사신이나 귀빈이 오면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지 입장이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여기서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건물 들어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줄 서는데 시간 다 보낸 것 같다.

느긋하게 보긴 힘들고 일렬로 줄서서 종종 걸음으로 구경했다.

밖으로 나와 멀리 탁 트인 바다 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린다.

 

 

들어왔던 곳과는 다른 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왔다.

궁전을 벗어나 에미뇌뉘 쪽으로 걸어왔다.

 

 

홍합밥

오늘은 다양한 노점 음식 먹어보기로 다짐했다.

마침 홍합밥 파는 사람이 보였다.

홍합밥은 홍합 하나하나 마다 속살 안에 양념한 밥을 넣어 놨다.

노점상에게 이야기 하면 하나씩 까서 위에 레몬즙을 뿌려 준다.

오 신선하고 맛있다. 간식거리로도 좋다.

 

 

갈라타 다리를 건넜다.

다리 위에 줄 지어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에게 보여주려는 퍼포먼스가 아닌 것 같다.

다들 진지하다.

낚시꾼 옆 플라스틱 통에는 이미 잡혀온 생선들이 들어 있다.

 

 

다리를 건너 신시가로 넘어 오니 왼쪽 편에 조그만 수산 시장이 보인다.

멀리서부터 생선 굽는 냄새가 난다.

가까이 가 봤다.

관광객 북적이던 것과는 다른 활력이 느껴진다.

 

 

아하 이 냄새 였구먼

기름 둘러 달궈진 철판 위에

고등어며 연어며 생선들이 바쁘게 구워지고 있다.

여기서 그 유명한 고등어 케밥을 먹을 수 있겠다.

갈라타 다리 바로 반대편에도 고등어 케밥을 파는 집이 많았는데

왠지 관광지 느낌 났는데, 여기는 현지인들이 주고 오는 식당 같다.

 

 

터키 명물

발륵 에크맥 (고등어 케밥)

발륵은 생선을 뜻하고, 주로 고등어가 들어간다.

고등어가 우리나라 국민 생선인 것처럼 여기도 그런가보다.

다들 터키 오면 치러야 하는 의식 마냥

꼭 한 번씩은 먹어 본다는 음식이다.

다리 반대쪽 가게가 5리라인데 비해,

여기는 4리라다. 게다가 뼈까지 발라준다.

전혀 안 비리고 너무너무 맛있다.

(그 뒤로 두 번 더 왔다.)

고등어야 고마워.

 

 

 

배도 채웠겠다 이제 갈라타탑으로 가보자.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가는 길이 오르막이다.

겨울임에도 숨이 차고 목이 말라 음료수 좀 마셔야 겠다.

 

 

오늘은 상큼한 석류 수유다.

터키에 석류가 유명하다는데, (이란이 유명했나? 여튼)

즉석에서 100% 과즙으로 갈아주는 수유는

맛이 진하고 너무 상큼하다 못해 눈을 못 뜨겠다.

 

아비들이 기념사진 찍자신다.

규네이 코레, 아르카다쉬(남한!친구!)라는 말을 하신다.

도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신다.

 

어젯밤 지나쳤던 갈라타탑을 다시 찾았다.

전망대 올라가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국어 여행책을 들고 있는 나를 보고,

커플이 Korean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내가 돌아 보니 눈이 마주쳤다.

그렇게 우연히 알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커플은 홀란드에서 연말 여행으로 터키를 왔단다.

 

 

갈라타 탑 전망대로 올라오면 이스탄불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드문드문 보이는 모스크와 미나레가 생경하다.

지금도 저 때 풍경을 떠올리니 그립다.

이 놈의 코로나.

 

 

홀란드에서 온 Xander 커플

지금도 가끔 SNS를 통해 보면,

이쁜 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전망대에는 레스토랑도 있어, 음식과 맥주도 마실 수 있다.

에페스 맥주 한 잔 시켜 느긋하게 해지는 것까지 보고

어수룩 해질 때쯤 내려 왔다.

 

더 위로 올라가면 탁심광장과 연결된다.

거기까지 가진 않고,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갈라타 다리로 내려왔다.

 

 

 

갈라타 다리에 노란색 조명이 커졌다.

밤이 되어도 낚시꾼들은 줄지 않는다.

 

 

피에르 로띠라는 전망 좋은 찻집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이상하다. 찻집 가는 길이 공동묘지 옆에 난 오르막길이다. 으악

사람도 없고,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다.

그것 마저 대부분 꺼져 있다.

저만치 내 앞에 앞서 가는 청소년들이

장난 치는지, 가로등 스위치를 켰다 껐다하면서 걸어간다.

장난이 신나는지 까르르 거린다.

이놈들아 난 무서워 죽겠단 말이야.

 

알고 보니 찻집까지 직행하는 케이블카가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공동묘지 길로 올라 왔다니,

내가 미쳤지.

어쩐지 아무도 없는게 이상하다 했다.

 

겨울이라, 대부분 실내에서 식사를 했지만,

난 야경을 놓칠 수 없어 꿋꿋하게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와 차이 한 잔을 마셨다.

이렇게 셋째날도 마무리가 되어 간다.

이 때 당시 썼던 다이어리 글을 하나 옮기면서 셋째날 여행기 끝~


내 앞 테이블에 커플이 있는데, 여자 표정이 냉랭하다.

남자가 선물을 꺼내더니 여자가 포장을 뜯는다.

선물을 확인하자 여자 표정이 바뀌며 '오마이 갓'이라며

알아 듣지 못하지만 많은 말을 한다.

둘이 키스를 한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볼에 뽀뽀를 한다.

둘이 사랑이 더 커진 것 같다.

역시 여자는 선물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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