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클림트의 자취를 찾아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클림트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활동했던 19세기 아르누보 화가이고, 빈 분리파를 결성하면서 반아카데미즘 운동을 했죠.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절친하게 지냈던 에곤 쉴레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미술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28세에 일찍 요절한 에곤쉴레와 다르게 50대 중반까지 살았던 클림트는 많은 작품을 남겼고, 빈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클림트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상궁)
벨베데레는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상궁과 하궁, 오랑게리로 이루어져 있어요.
여기에는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클림트의 작품이 아주 많이 있어요.
키스에서부터 클림트의 많은 작품들과 에곤 쉴레 그리고 고흐, 마네, 모네 등 인상파 화가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벨베데레의 상궁과 하궁 사이에는 프랑스풍 정원이 있어요. 정원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치 카페트를 깔아놓은 것 같네요. 저 멀리 성슈테판 성당도 보여요.
벨베데레 내부 장식이 화려하네요. 기둥을 떠받치는 장정 조각에서 조그만 문양 하나까지 정성이 화려함의 극치에요. 궁전은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작품을 감상하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요.
클림트의 키스가 하이라이트라 그런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단독으로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액자 주변도 뭔가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 중 하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럽더라구요.
비엔나의 작가이자 극작가인 Sigmund Schlesinger의 딸인 아멜리아의 초상화입니다. 클림트가 완성을 하지 못한채 생을 마감해서 드레스의 스케치가 그대로 나타나 있고, 채색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네요. 클림트가 어떤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리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네요.
벨베데레에서는 클림트 외에도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미술을 좋아하신다면 꼭 들리셔서 유명한 화가들 작품을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제체시온(빈 분리파 전시관)
벨베데레에서 2km 안 되게 떨어진 링 부근에 오스트리아 분리파의 아지트인 제체시온이 있어요. 제체시온은 U1,2,4호선 카를르플리츠역에서 내려면 갈 수 있어요.
금박을 입힌 월계관이 건물 위에 얹어진 독특한 건물로 클림트의 또 다른 작품인 베토벤 프리즈가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입구의 청동문은 클림트의 작품이라 합니다.
1층은 상설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베토벤 프리즈는 지하에 있어요. 지하전시장 입구에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에 대한 설명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베토벤 프리즈는 벨베데레와 다르게 사진 촬영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베토벤 프리즈는 천재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에 맞추어 예술세계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이미지한 작품입니다(기억으로는 한없이 약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여러 고난과 유혹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잘 견디고 결국엔 구원 받는다. 였던 것 같음).
빈 분리파 전시에 발표 되어는데, 작품에 생기가 없고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전시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 결과 클림트는 빈 분리파에서 탈퇴를 했죠.
지하의 하얀 방 안에 사방으로 이루어진 34m길이의 그림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발표 당시와 다르게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감탄하는 것을 보면 예술은 참 어려운 것 같네요.
이렇게 오스트리아 빈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두 군데를 소개해드렸어요. 코로나에서 벗어나며 외국여행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데, 오스트리아 방문하신다면 벨베데레와 제체시온 꼭 방문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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