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을 맞아 대전 소제동을 방문했어요.
소제동은 원래 철도관사촌이 있던 곳인데,
낙후되어 버려진 집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렴한 집을 수리하여 트렌디한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SNS 중심으로 유명해졌어요.
저희는 그 중 치앙마이방콕이라는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날씨가 풀리면서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보이네요.
얼었던 대동천이 녹고 오리들이 헤엄을 치고 있어요.
소제동식당들은 하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소제동엔 골목골목 오래된 집들이 많아요.
대부분은 대문이 굳게 잠긴 채 거실에 잡초가 무성해요.
이런 집들 사이에 트렌디한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치앙마이방콕도 지도를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골목에 있어요.
치앙마이방콕
1. 위치: 대전시 동구 철갑3길 8
2. 영업시간
-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라스트오더: 14:15, 20:15
3. 휴무: 없음
4. 주차: 하상주차장
치앙마이방콕은 울창한 대나무숲이 가득한 곳이에요.
예전에 창고나 공장 같은 건물로 보이는 곳을 사용해요.
대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정원은 태국에 온 것만 같아요.
지금은 추운 겨울이지만,
날씨가 풀리면 야외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동남아 느낌이 나는 등이 곳곳에 매달려 있어요.
라탄 등받이로 되어 잇는 나무 의자들을 사용하고,
가로로 넓은 창과 입구 통유리로 채광을 냈어요.
천장은 이전 건물을 가늠할 수 있게
나무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가장 큰 특징은 정원에서부터 식당 내부까지
길게 수로? 같은 게 연결되어 있어요.
직원들이 서빙할 때 이걸 뛰어넘으며
분주하게 움직이더라구요.
내부는 괜찮은데, 밖에 있는 수로에는
초록색 이끼가 좀 껴 있었어요.
11시반에 오픈이라 사람들이 한번에 몰리더라구요.
주문이 한 번에 밀리다보니
오픈 때 음식 나오는 건 시간이 좀 걸려요.
땡모반(7,000원)과 코코넛 슬러시(7,000원)
가격이 좀 쎄죠?
쭈가 땡모반 한 입 먹자마자 눈이 동그래 지네요.
급하게 들이키더니 춥다고 해요.
코코넛음료는 항상 먹을 때마다
여행 온 느낌을 받아서 좋아하는 음료에요.
태국음식점 오면 항상 팟타이는 픽스였는데,
치앙마이방콕에는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아쉽지만 팟타이를 포기했어요.
여기 시그니처 메뉴일 푸팟퐁커리(28,000원)와
쭈를 위한 게살라이스(15,000원)를 주문했어요.
푸팟퐁커리는 가지튀김과 씹어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게 튀김이 소스에 파묻혀 있어요.
전 동남아 음식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코코넛 맛이
꼭 여행 온 것만 같아 너무 좋아해요.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
허겁지겁 맛있게 쓱삭쓱삭 먹었어요.
저희가 먹고 나갈 때 되니 웨이팅이 길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더라도 오픈런 해서
빨리 먹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옆 테이블에서 먹던 찰옥수수 자몽 쏨땀이
탐나던데, 다음에 꼭 먹으러 다시 와야 겠어요.
소제동 방문하셔서 식당이 고민 되신다면
치앙마이방콕 방문 고려해보세요.
추천 드립니다~
총평
- 여행 온 느낌이 나는 음식맛
- 향신료 향이 있지만 그래서 더 여행느낌 남
- 다소 비싼 음식값
- 긴 웨이팅으로 오픈런 추천
- 밤에 오면 이쁠 것 같은 정원
- 주차 걱정 없음
잡담
코로나로 외국에 가지 못하니,
이런 곳 올 때마다 여행이 더더욱 그리워지더라구요.
쎄오랑도 식사 하는 동안 내내
코로나 잠잠해지면 여기가자 저기가자
뭐하고 싶다부터 해서,
예전에 갔던 거기 참 좋았었는데,
우리 신혼여행은 참 특별했지?
그렇게 먼 곳까지 어떻게 갔을까?
사람들이 들으면 다들 놀라워 한다 등등
추억팔이를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외출을 잘못해서 코로나 블루가 오기 보단,
여행을 못가서 오는 것 같아요.
코로나가 끝난다 해도 예전 같은
여행이 가능할까요?
회사에서는 외국출장을 슬 가기 시작하던데,
아직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다들 코로나 끝나고 여행이 재개 되면
많은 곳 다니셔야 하니까
코로나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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